감독 이두용 출연 중광스님 조형기 문창근 길다로 양택조 정규영 개봉 등급 15세 이상 시간 100 분 장르 드라마
이형철 노인(중광 스님)의 별명은 '호주 쌕쌕이'다. 교도소에서 나가자마자 바로 돌아온다고 해서 한국 전쟁 대 너무나 빠르게 왔다갔다 했다는 호주 제트기에 비유한 것이다. 그의 전과는 무려 38범에 이르지만 그 대부분이 끼니를 해결하고자 저지른 단순절도이다. 순박한 성격이고 생활고 외에는 큰 문제가 없는 사람이다. 하지만 그는 같은 범죄를 반복해서 저지를 경우 적용된다는 사회 보호법에 따라 재판없이 보호 감호 10년형을 선고받는다. 가뜩이나 만성축농증 때문에 몸이 안 좋다. 그는 청송 보호감호소로 가는 길목에서 신임 군산 교도소장을 만난다. 의정부 교도소 시절의 그를 기억하는 소장은 그를 기억하고 호의를 베푼다. 그를 치료해주고 환갑잔치까지 열어준다.
B급 하드보일드 액션 영화를 잘 찍던 국제적 명성의 이두용 감독이 뜻한 바 있어 손댄 영화. 전과 38범이 되도록 절도행각을 한 실제 인물인 이형철 노인의 감옥살이를 사실적으로 묘사한 작품이다. 연기 초보인 중광 스님이 그 노인 역을 맡아 연기하지만 어딘지 뻣뻣함이 남아있다. 다만 재범일 경우에 재판없이 사회에서 격리할 수 있다는 악법인 사회 보호법의 불합리한 점을 온몸으로 연기한 것은 평가할 만하다. 감독은 감방 생활을 해학적으로 표현하여 지루함을 덜어보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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