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두메 산골 산리에 사는 열일곱의 소녀 홍연은 늦깍이 초등학생이다. 그녀가 다니는 학교에 21살의 총각교사 강수하가 부임하면서 홍연의 첫사랑은 시작된다. 그를 보기 위해 항상 학교 주변을 맴돌고 일기장에는 풋풋한 사랑의 고백이 가득하지만 수하는 담담하게 넘겨버린다. 오히려 수하는 연상의 동료 교사 양은희을 사랑하지만 그녀는 약혼자와 유학길에 오르게 되고 수하는 실연의 아픔에 쌓인다. 어느날 아들의 장난을 화재가 발생하자 수하는 아이들을 구하기 위해 불타는 강당으로 뛰어드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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