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시미즈시의 밍크스 빠에 나타난 한 사나이가 그 지역 야쿠자 보스인 소가 유끼오와 부하 모모리를 엽총으로 쏴 버린다. 그는 밤으로 차를 몰아 첩첩산중의 온천 마을 스마다교에 도착하여 후지미야 여관을 점거하고 투숙객들을 깨워서 인질극을 시작한다. 재일 조선인 김희로는 전과 6범 15년이 넘는 옥살이를 겪어야만 했던 이력의 사나이이다. 1967년 40세의 나이로 여섯 번째 출옥을 한 김희로는 식료품 운송업을 하며 성실한 생활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밍크스빠의 가수 후사꼬와 사랑에 빠지면서 행복을 구가한다. 그러나 후사꼬와 김희로의 관계를 못마땅해 하는 야쿠자 두목 소가는 분개하고 시미즈서의 고이즈미 형사는 편견에 사로잡혀 김희로에게 감시의 눈길을 떼지 않는다. 김희로는 후사꼬를 소가의 손아귀에서 빼내려 하지만 막강한 조직력을 갖고 있는 소가에 대항하기에는 역부족임을 깨닫고 후사꼬와 아오모리의 눈덮힌 산 속으로 도망간다. 그러나 소가의 손길이 어머니 가게에까지 위협하자 희로는 소가와 그의 부하 오모리를 엽총으로 쏘고 고이즈미 형사를 죽이려다 여의치 않자 스마다교로 도망가 한 여관에서 인질극을 벌인 것이다. 죽은 소가가 범죄를 일삼는 야쿠자임을 밝힐 것과 고이즈미 형사가 조선인 차별에 대해 텔레비젼을 통해 사과 할 것을 요구하고 이 사건은 전국적인 관심거리로 부각된다. 일본 경찰 당국은 김희로의 요구 조건 앞에서 무력한 모습으로 사과를 하게되고 희로의 사건은 재일 조선인 차별 문제의 본질을 만천하에 드러내게 된다.
""88시간의 인질극이 끝나 김희로는 7년 9개월의 재판 끝에 무기형을 선고받고 24년째 복역하고 있다. 그는 옥중에서 한국말을 배우면서 잃어버린 자아를 찾기위해 싸움을 계속하고 있지만 재일한국인의 지위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 김의 전쟁은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
영화해설
김영빈 감독의 첫 데뷔작으로 한국인을 비하한 일본 야쿠자 두명을 사살하고 한인 차별 철폐를 주장하며 인질극을 벌이다 수감된 재일교포 김희로(金嬉老)의 이야기를 그린 실화극. 박진감 넘치는 화면 구성과 선명한 주제 의식으로 호평받았지만 흥행에는 그다지 빛을 보지 못했다. 김희로를 연기한 유인촌이 주목을 받았는데 안정적인 리얼한 연기로 제28회 백상 예술대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하였다. 80일간 일본의 최북단 아오모리에서 나고야까지 올로케 촬영을 했다. 1992년 좋은 영화 제28회 한국백상예술대상 연기상(유인촌) 각본상 신인감독상 제13회 청룡영화상 신인감독상 제12회 영평상 신인감독상 수상.... "
현재위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