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구성주 출연 김갑수 이응경 양정지 이호재 하재영 김정현 (1) 개봉 등급 18세 이상 시간 100 분
실패한 첫 사랑을 잊기 위해 미국으로 도미 공학박사가 된 수는 어머니의 장례를 치르기 위해 오랜만에 귀국한다. 장례를 치르던 도중 쓰러진 수는 병원에 실려가고. 수의 병이 심각한 상태에 이르렀음을 알게 된 그의 형과 혜숙은 수를 요양차 제주도로 보낸 뒤 조카인 동준에게 그를 보살피게 한다. 제주도에서 휴식을 취하던 수는 그 곳에서 만난 호텔 종업원 난희와 사랑에 빠지지만 알고 보니 조카인 동준 역시 난희를 사랑하고 있었다. 결국 수와 난희의 관계를 알게 된 동준은 러시아로 떠나게 되고 제주도로 내려온 혜숙으로부터 동준이 사실은 수의 아들이라고 고백을 듣게 된다. 혜숙은 사실 수의 연인이었으나 그의 형과 결혼 지금은 형수가 돼버린 관계. 과거의 사랑에 대한 아픔으로 방황하는 수는 난희에게 더더욱 의지한다.
제목부터가 뭔가 특이한 냄새를 풍기는 <그는 나에게 지타를 아느냐고 물었다>는 하일지의 동명소설을 영화화 한 작품. 과거의 연인이 형수가 되고 자신의 아들과 사랑의 쟁탈전을 벌이고 상당히 통속적이면서도 약간은 짜증스럽기까지 한 이 영화의 내용은 난해한 스토리 전개와 나른한 화면으로 어느 정도 완화된다. 그러니까 내용이 뻔한 만큼 그 내용의 전개에 있어서는 독특함을 구사하고 있는 것이 바로 <그는 나에게 지타를 아느냐고 물었다>인 것이다. 하지만 영화가 독특하다고 무조건 좋은 작품이 되는 것은 아니라는 걸 누구보다 감독이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다만 한가지. 구성주 감독에겐 이 영화가 데뷔작이라는 점. 이점이 영화를 그나마 참고 용서할 수 있게 하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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