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방 하나만 들러매고 멍하니 비행기를 타고 미국까지 오게 된 영국인 사내 콜린 웨어. 오랫동안 사귀었던 약혼녀로부터 어느 날 다른 남자의 이름이 나란히 적힌 청첩장을 건네받은 그는 실연과 배신의 충격으로 무작정 여행을 떠나왔다. 공항에 걸려있는 '호프 스프링'이라는 마을의 홍보 포스터를 본 그는 이름 그대로 거기에 혹 희망이 있지 않을까 하여 그곳으로 발길을 옮긴다. '전쟁터 여인숙'이라는 모텔에 짐을 푼 그는 스케치북과 목탄을 구입하고 자신의 상처가 아물때까지 이곳 마을 사람들의 초상화를 그려 전시회를 열기로 마음 먹는다. 근심 가득한 콜린의 얼굴을 본 모텔 여사장은 친절하게도(?) 사람들을 위로하는 것이 특기라는 매니라는 사회복지사를 그에게 소개시켜주는데 처음엔 낯설어하던 콜린도 매니의 사려 깊고 따뜻한 그러면서도 어디로 튈지 모르는 발랄함에 서서히 이끌리기 시작한다. 새로운 만남에 점차 서로에게 이끌리던 두 사람. 사랑이라는 감정이 그들 사이에 자리할 즈음 갑자기 콜린의 전 애인이었던 베라가 들이닥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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