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란성 쌍동이로 태어난 뒤 어릴 적부터 각기 다른 환경에서 자라나게 된 두 청년. 하나는 외롭고 순진한 소년으로 성장한 헨리(Henry Petosa: 매튜 모딘 분) 그리고 또 하나는 위험한 범죄의 세계에서 거칠게 자라난 갱 후레디(Freddy Ace: 매튜 모딘 분)다. 헨리는 30이 가까워오는데 아직도 직장을 구하지 못하고 양부가 경영하는 자동차 정비공장에서 일하는 고독한 청년이다. 폭력이 난무하는 대도시에 살면서도 헨리는 무슨 일이 생기면 맞서 싸우는 대신 자신의 껍질 안으로 움츠러들어가는 선량한 청년이다. 그리고 삶이 자신을 놔둔채혼자 굴러가고 있다고 믿는 인물이다.
만일 헨리가 양이라면 후레디 에이스는 늑대라고 할 수 있다. 그는 자신만만한 청년으로 갱스터의 세계에서도 콧대가 높다. 소년원에서 성장한 후레디는 늘 혼자의 힘으로 자신의 삶을 개척해왔고 그러기 위해서 그는 정글의 법칙을 유일한 삶의 길잡이로 믿고 존경하는 청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갱스터의 두목 패리스의 전속 운전사로 승진한 후에 차츰 자신의 삶에 대해 회의를 느끼기 시작한다. 이들 둘은 서로 상대의 존재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자라났으나 차츰 어떤 운명적인 힘에 의해 서로 만나게 된다. 아마츄어 작가인 소냐(Sonya Kirk: 타이라 페렐 분)는 이 묘한 운명의 쌍동이에 대해 호기심을 갖고 이들의 출생의 비밀을 추적하기 시작한다. 드디어 우연한 해후를 하게 된 쌍동이 형제 이들의 서로 다른 세계는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충돌한다.
영화해설
원제 'Eqinox'는 밤낮의 시간이 같은 날 즉 춘(추)분을 의미한다. 영화에서 일란성 쌍둥이 두 사람의 양면을 의미하는 제목으로 '죽이기엔 너무 착한' 한 사람과 '살려두기엔 너무 악한' 한 사람 정반대의 성격으로 자란 쌍둥이가 어른이 되어 만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렸다. 매튜 모딘이 1인 2역을 상대역으로 라라 플린 보일이 공연했다. (KBS 영화팀 소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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