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마이클 케이튼 존스 출연 브리짓 폰다 우디 해럴슨 마이클 J. 폭스 개봉 등급 15세 이상 시간 104 분 장르 코미디
종합 병원 성형외과의 레지던트 벤 스톤(마이클 J. 폭스)는 베버리힐즈의 유명한 성형외과에 취직되어 워싱턴DC를 떠난다. 자신을 기다리고 있을 돈과 여자 해변을 떠올리며 신나게 빨간 포르쉐를 몰고 가던중에 사우스캐롤라이나의 소도시 그레이에서 길을 잃고 만다. 게다가 지나가던 소떼를 피하려다 포르쉐가 남의 집 울타리와 충돌하게 되고 그 바람에 경찰이 출동한다. 벤은 재판에 넘겨지고 적은 인구에 주민들 거의 대부분이 호박농사에 종사하는 그레이에는 변변한 의사도 없었고 이를 생각한 판사는 벤에게 의사로서 36시간 동안 의무봉사를 하라는 판결을 내린다. 원래 있던 마을 의사 호그(버나드 휴즈)는 만병통치였지만(마을 사람들은 큰 병에 걸리는 일도 없다)이제는 연로해서 아무 일도 할수 없었다. 베버리힐즈를 생각하면 괴롭지만 벤은 할수 없이 의사일을 시작한다. 자질구레한 상처와 잡다한 일로도 툭하면 병원을 찾는 주민들은 순수하고 착한 사람들이었다. 벤은 어서 36시간이 지나 베버리힐즈로 떠나기만은 기다린다. 다음날 아픈 아들을 데리고 병원에 온 아름다운 이혼녀 루(줄리 워너)를 본 벤은 루에게 호감을 가지고 접근하고 벤을 본 마을 시장딸 낸시(브리지트 폰다)는 벤이 베버리힐즈로 간다는걸 알고 그레이에서 벗어나기 위해 그를 유혹한다. 마을의 보험회사 직원 행크(우디 해럴슨)은 낸시를 좋아하고 있었는데 낸시가 벤에게 접근하는 것을 알고 질투를 한다. 36시간이 지나고 벤은 마을을 떠날수 있게 되지만 짧은 동안 정든 마을 주민과 사랑에 빠진 루를 떠나지 않고 그레이에 머물기로 한다. 벤은 돈이나 명예보다 소박하지만 정감있고 따뜻한 삶을 택한 것이다.
마이클 J. 폭스가 가지고 있는 이미지는 영화 <백 투 더 퓨처> 시리즈에서의 순발력있고 불의에 맞설 의지를 가지고 있는 마티와 8년동안 방영되었던 장수 시트콤 <패밀리 타이즈>(우리나라에서도 방영한적이 있지만 미국과는 반대로 시청률이 저조해 일찍 종영됐다)에서의 지적이고 로맨틱하고 유머러스한 알렉스 두가지로 대충 나뉜다. 이 영화에서의 마이클 J. 폭스는 후자에 가깝다. <백투더 퓨쳐>때만해도 블록 버스터급 스타로 계속 헐리우드에 발담그고 있을줄 예상했는데 의외로 그는 TV 드라마와 소품류의 영화로 끈기있는 연기 생활을 이어 왔다.
이 영화에 출연 당시 우디 해럴슨이나 브리지트 폰다는 지금처럼 네임벨류가 높은 배우들은 아니었다. 그래서 그들의 양념같은 단역 연기를 보는 재미가 솔솔하다. 특히 우디 해럴슨이 보여주는 덤앤더머식 연기가 볼만하다.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서 크게 벗어나진 않지만 은은한 향기가 품어 나오는 귀여운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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