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따분한 소도시. 이제 막 고등학교를 졸업하게 된 맹랑 소녀 이니드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조차 5초안에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사람으로 바꿀 수 있는 파워 심술의 소유자. 그런데 졸업식장에서 미술 과목에서 점수가 모자란 탓에 졸업장을 못받게 되었다는 통고를 받게 되고 대신 여름 내내 보충수업을 들어야하는 처지가 된다. 히피풍의 미술교사와 무기력한 학생들로 가득한 학교 이니드의 삶은 더욱 따분해질 뿐이다. 그나마 고교 동창생인 조쉬가 일하는 편의점에 매일 출근하다시피 해서 조쉬를 놀려대고 주간지의 ´첫눈에 반한 사람을 찾습니다´라는 구애란의 광고를 보고 장난전화를 하는 것이 이니드 그리고 그녀의 단짝 친구인 레베카의 즐거움이다. 대학 진학은 포기해버린 둘은 둘만이 살 수 있는 아파트를 구해 독립해 나가기로 계획한다. 하지만 이를 위해 동네 커피 전문 체인점에서 일하는 레베카와 달리 이니드는 일할 곳도 마땅히 찾지 못하고 기껏 일거리를 구해도 오래 버티지 못하는 등 전전긍긍할 뿐이다. 그러던 어느 날 평소처럼 주간지의 구애란을 훑어보며 장난칠 상대를 찾던 둘은 ´공항에서 우연히 만난 노란 옷의 여자를 찾습니다´란 애절한 광고를 보고 여지없이 전화를 걸게되고 이로 인해 골동품 레코드판 수집가인 독신 중년남 시모어를 알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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