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믹 잭슨 출연 다나 카비 발레리아 골리노 제임스 얼 존스 케빈 폴락 마이클 머피 마이클 갬본 올리비아 다보 개봉 등급 18세 이상 시간 107 분 장르 코미디
전직 경찰 출신인 모리스 포그(다나 카비)는 현재 사립탐정으로 일하는 중이다. 그런데 2개월전 일어난 폭발 사고 이후로 밤에 자고 일어나기만 하면 그 전날의 기억을 깡그리 잃어버리는 병에 걸리고 만다. 모든 일들을 낱낱이 기억해야한 하는 사립탐정으로서 기억상실증에 걸려버린 모리스는 궁여지책으로 잠들기 전 기억해야 할 일들을 녹음기에 녹음해놓고 자기 시작하는데 그는 살인사건의 유일한 목격자로서 악당 두목을 지목하기로 되어 있었다. 더 황당한 것은 죽은 것으로 되어있는 희생자 여인(발레리아 골리노)이 자신의 문앞에 서있는 것이 아닌가. 그리고 그가 이 난관을 벗어날 수 있게 도와 줄 수 있는 건 자신이 직접 녹음한 카셋트와 그의 충견 애꾸뿐이다.
새터데이 나잇 라이브의 간판 스타였던 다나 카비가 주연을 맡은 코미디물. 사립 탐정이 단기적으로 기억을 잃어버린 다는 설정이 이 영화를 재밌게 하는 핵심 코드이다. 믹 잭슨 감독은 <보디 가드>를 만들었지만 휘트니 휴스턴과 케빈 코스트너가 이 영화에 출연했다는 것 이외에 감독을 기억하는 사람은 아마 거의 없을 것이다. <보디 가드>이외에 스티브 마틴의 도 만들었으나 결과는 마찬가지. 즉 그다지 자신의 색깔이 없는 감독이라는 얘기가 되겠다. 하지만 나 <명탐정 포그와 애완견 애꾸>나 아기자기하고 재밌는 대사들이 곳곳에 숨어있는 코미디로서는 괜찮은 작품이지만 그게 감독의 연출력이나 실력이라기 보다는 스티브 마틴과 다나 카비라는 스타에게서 뽑아온 이미지 덕분이라는 건 영화를 보면 금방 알아챌 수 있다. 반면 다나 카비 역시 이 영화 외에는 이렇다 할 작품이 없는 실력은 있는데 영화판에선 그다지 기를 못펴는 스타 중 한 명. 한없이 멍청하기만 한 아담 샌들러나 왠만해선 이해하기 힘든 황당개그를 펼치는 마이크 마이어스와 달리 다나 카비는 가장 정상적인 캐릭터로서 가장 일상적인 공감을 이끌어내는 연기를 하고 있다. (물로 그도 <웨인즈 월드>에선 마이크 마이어스와 못지 않았지만) 탐정물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특히나 즐겁게 볼 수 있는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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