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바벳 슈로더 출연 제니퍼 제이슨 리 브리짓 폰다 개봉 등급 18세 이상 시간 107 분 장르 스릴러
컴퓨터 프로그래머 앨리슨(브리지트 폰다)는 이혼남 샘(스티븐 웨버)과 사랑하는 사이지만 그가 전부인과 계속 연락을 하고 있다는 사실에 화가 나 결별을 선언한다. 커다란 아파트에 혼자 지내는 것도 외롭고 친구도 필요하다고 생각한 앨리슨 룸메이트를 구한다는 광고를 내보내고 룸메이트가 되기 위해 온 헤드라(제니퍼 제이슨 리)를 만나게 된다. 앨리슨은 수줍은 많고 선해 보이고 다소 불운했던 성장기를 거친 헤드라를 룸메이트로 받아 들인다. 점점 사이가 가까워진 앨리슨과 헤드라는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지내고 있는데 헤드라는 어느새 앨리슨에게 이상할 만큼 집착을 하고 외모를 앨리슨과 똑같이 꾸미며 그녀의 모든 일에 간섭하려 든다. 심지어 앨리슨이 샘과 화해를 나누고 다시 사이가 좋아지자 샘에게 앨리슨을 빼앗긴다고 생각해 둘 사이를 방해하려고 까지 한다. 헤드라의 행동을 의심하기 시작한 앨리슨은 위층에 사는 그레이엄(피터 프리드맨)에게 그런 사실을 말하고 그레이엄은 헤드라의 진의를 파악하고 그녀를 저지하려다 죽임을 당한다. 헤드라는 어린 시절 죽은 자신의 쌍둥이 동생에게 집착하는 편집증 환자였던 것이다. 목숨까지 위태로워진 앨리슨은 헤드라에게서 벗어나려 하지만 이미 도를 지나친 헤드라는 앨리슨을 죽이려 하고 두사람은 서로를 죽여야 하는 싸움을 시작한다. 하지만 결국 헤드라는 앨리슨이 쏜 충에 맞아 죽는다.
심리 스릴러에 재능을 가진 바벳 슈로더 감독의 작품으로 미국 개봉 당시에는 무척 호평을 받았었고 우리나라에서도 적당한 흥행을 기록한 영화이다. 폰다 집안 핏줄의 영향으로 제법 연기를 잘하는 브리지트 폰다가 어렵게 주연을 맡았는데 기대를 저버리 않는 좋은 연기를 보여준다.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편집증 정신병자 역을 치밀하게 소화한 제니퍼 제이슨 리의 입지를 확고하게 해준 영화다. 특히 헤드라가 극도의 신경질을 부리는 장면에서는 소름이 돋을 만큼 섬뜻하고 하이힐 굽으로 샘을 죽이는 장면은 무기의 참신성(?)으로 놀라움을 준다. 두 여자 사이의 미묘한 감정은 동성애를 상기할수 있을 여지가 충분히 있었지만 당시만 해도 동성애에 대한 포용력이 지금과 같지 않아 그런 코드는 쉽게 찾아 볼수 없다. 만약 두 여자 사이의 감정을 동성애와 결부 시켰다면 좀더 깊이 있는 문제작이 되지 않았을까 싶다. 동명의 원작 소설을 각색한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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