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경제공황이 휘몰아치던 1930년대 중반의 뉴욕. 뉴욕 빈민가의 소년 빌리(Billy Bathgate: 로렌 딘 분)는 똑똑하고 성실한데다 용기도 있으며 장래를 위한 포부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어느 시대 어떤 곳의 10대와 마찬가지로 빌리 역시 자기가 사는 세상에 대해서는 정확한 판단력이 부족했다. 그래서 그가 영웅으로 택한 것은 갱두목 덧치 슐츠(Dutch Schultz: 더스틴 호프만 분)였고 얼마나 무서운 일에 휘말렸는지도 모르고 그의 부하가 된다. 멀리서는 봉우리만 보이는 산도 가까이 가보면 깊은 골짜기가 보이는 법 돈과 세력을 갖추고 막강한 힘을 부리는 갱의 세계를 내면에서 보게된 빌리는 자신이 범죄와 살인을 일삼는 정신병자들의 소굴에 있다는 것을 깨닫기 시작한다. 와인버그가 살해되는 순간부터 갱의 세계에 회의를 갖기 시작한 빌리는 처음으로 슐츠의 명령을 어기고 아름답지만 멍청한 프레스턴 부인(Drew Preston: 니콜 키드먼 분)의 목숨을 구해내 남편에게 돌려보낸다. 그리고 갱두목 슐츠의 운이 다한 순간 함께 죽을 운명에 처해진 빌리는 재치있게 위기를 벗어나고 갱의 세계에 영원히 등을 돌린다.
영화해설
1930년대 공황기를 배경으로 실제로 있었던 뉴욕 암흑가의 보스더치 슐츠의 이야기를 통해 갱스터 영화가 풍미하던 지나간 시대에 대한 차분한 명상을 담고 있는 작품. 엘 닥터로의 동명소설을 영화화한 것으로 골자는 소설에 크게 의존하고 있어 비교적 원작에 충실한 편이다. 내러티브는 일관된 시점이나 동기부여에는 충실치 않고 강력한 흡인력도 갖고 있지 않다. 1930년대 뉴욕을 배경으로 허구의 인물인 빌리가 어떻게 실존 인물인 악명 높은 슐츠패거리에 교묘히 합류하게 되는지를 그리는 것이 이 영화의 내용이다. 암흑가에 행운의 마스코트로 입양된 빌리는 부패와 폭력을 직접적으로 목격하게 된다. 정서적 토대는 빈약하면서도 비극적인 도덕성을 그린 이 영화에서 더스틴 호프만을 비롯한 쟁쟁한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는 한몫 크게하고 있다....
현재위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