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퍼인 제이시(JC: 숀 퍼트위 분)는 한때 파도타기의 명수로 불려지던 전설적인 영웅이다. 이 때까지 그의 기록을 깬 사람도 없었고 그 또한 목숨을 걸고 세운 기록이다. 어느 날 밤 한동안 잠잠했던 말썽꾸러기 세 친구들이 런던에서 야반도주 해오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친구들의 강요에 의해 한 번 더 파도타기 기록에 도전할 결심을 세우는 제이시. 그러나 그의 여자 친구 클로이(Chloe: 캐더린 제타 존스 분)는 제이시가 친구들과 어울리고 자신을 소홀히 대하는 것에 불만이다. 클로이는 제이시와 함께 약속했던 세계일주를 떠나는 대신 아쿠아 쉐이크라는 식당을 사겠다고 결심한다.
한 장소 한 일에 매이기 보다는 자유롭게 떠돌아 다니며 즐기면서 살기를 원하는 제이시와 안정을 원하는 클로이의 갈등은 깊어만 간다. 한편 제이시의 세 친구 딘(Dean Raymond: 이완 맥그리거 분) 조쉬(Josh Tambini: 스티븐 맥켄토쉬 분) 테리(Terry Colcott: 피터 건 분)는 가는 곳마다 좌충우돌이다. 딘은 신문사에 친구들의 사생활을 팔거나 마약을 거래하고 잘나가는 음반 제작자인 조쉬는 시골 생활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테리는 무리해서 산 식당 때문에 일과 스트레스에 쫓겨 살다가 딘이 준 마약을 먹고 반쯤 정신이 나간다. 딘의 부탁으로 제이시는 '파도의 무덤'이라 불리는 거대한 파도에 한 번 더 도전하기로 한다. 그러나 딘이 자신의 이야기를 신문사에 팔고 테리에게 마약을 먹이고 조쉬의 신용카드를 훔치는 등 실망스러운 행동을 계속하자 딘에게 떠나라고 말하고 파도타기도 하지 않기로 한다. 대신 클로이를 위해 아쿠아 쉐이크를 살 수 있도록 세계 일주 비행기표를 팔려 한다.
절망에 빠진 딘은 자포자기하는 심정으로 서핑을 하러 나가고 거대한 파도에 휩쓸려 바위에 머리를 부딪힌다. 딘이 바다로 나갔다는 사실을 들은 제이시는 사람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파도의 무덤'을 타고 영웅적으로 딘을 구한다. 기진맥진한 제이시가 아쿠아 쉐이크를 파는 경매장으로 갔을 때는 아쿠아 쉐이크는 이미 다른 사람의 손에 넘어갔다. 떠나려는 클로이 앞에 놓인 작은 오두막. 바로 제이시가 클로이를 위해 마련한 또하나의 아쿠아 쉐이크이다. 둘이 함께 있는 곳이 바로 그들만의 영원한 아쿠아 쉐이크임을 확인하며 또 각자만의 즐거운 인생을 찾아낸 제이시와 친구들의 모습을 보여주며 영화는 흥겹게 끝을 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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