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5년의 무더운 여름날. 웨스트버지니아 농장의 대브니가에 샤드라크가 찾아온다. 대브니 가족 은 샤드라크가 그들의 증조부가 경영하던 담배 농장에서 일했던 노예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 는 알라바마 상인에게 팔려가 남북전쟁 후 자유를 얻고 살다가 인생을 마칠 시간이 다가오자 고 향에 묻히고 싶어 99살의 나이에 먼길을 찾아온 것이다. 대브니 부부와 일곱 명의 아이들은 이 노쇠한 흑인 노인네의 갑작스런 방문에 적잖이 놀라면서도 정성을 쏟아가며 보살펴준다. 가장인 버논은 샤드라크의 생애 마지막 소원을 이뤄주기로 한다.
<소피의 선택>의 원작자 윌리엄 스테론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해 영화화한 작품이다. 1930년대 를 배경으로 하는 미국인들의 기층정서가 여실히 드러난다. 1929년부터 불어닥친 경제 대공황, 남북전쟁 이후에도 잔존해있던 인종차별 정책, 루즈벨트 대통령의 뉴딜 정책에 대한 신랄한 비 판 등이 그것이다. 독특한 남부 액센트와 시니컬한 연기를 보여준 하비 케이틀, 마음씨 고운 앤 디 맥도웰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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