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바보냐! 책임이니 동정이니 하니까 그렇잖아. 아우, 말을 말자. 말을 마. 내 참 순결을 책임지라는 말은 들어봤어도 동정을 책임지라는 말은 처음이야. 뭔가 잘못된 것 같지 않아?”억지를 부리는 거라는 걸 알고 있었다. 그러나 비비 꼬인 심사에 퉁명스런 말투가 이어졌다.“순결은 중하고 동정은 중하지 않다?”“아니, 꼭 그런 말이 아니라. 확인할 길이 없잖아! 네 말을 어떻게 믿어?”“난 거짓말 안 해”그렇기에 더 환장할 노릇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