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르 : 스릴러 감 독 : 토니 스콧, 주 연 : 로버트 드 니로,웨슬리 스나입스, 출시일 : 2002-04-12
메이저리그의 슈퍼스타 바비 레이번은 4회에 걸쳐 메이저리그의 타점왕을 지낼만큼 최고 스타로서의 자리를 탄탄히 하고있다. 그의 백만불짜리 미소가 수많은 신문, 잡지의 표지를 장식하는가하면, 에이젼트인 매니는 그의 통산 타율 3할 1푼의 성적을 내세워 고향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트와 4천만불의 이적계약을 성사시킨다. 물론 반시즌 이상 부상선수 명단에 올라있고, 스프링 캠프에도 참가하지 않는 선수에게 그런 거액을 투자할 가치가 있느냐고 의문과 거부를 표시한 팬들과 스포츠 캐스터들도 있었다. 그러나 레이번의 가장 열렬한 팬인 질 레너드에겐 그런 것들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엄마의 뱃속에서부터 자이언트의 팬이었던 그는, 1982년 어느날 시티 챔피언쉽에서 그 신출내기 중견수가 짜릿한 역전홈런으로 그날의 승부를 갈랐을 때부터 그를 추종해왔다. 레너드는 레이번이 슬럼프로 졸전을 펼칠 때도 다른 사람들과는 달리 그에 대한 열광이 식지를 않는다. 더구나 레이번의 이유를 알 수 없는 슬럼프의 근본적인 이유가 팀 라이벌인 후안 프리모 때문이란 걸 우연히 알게 된 그는 자기 우상의 명예를 회복시켜주기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으리라고 거의 광기에 가까운 분노에 휩싸여 혼자 맹세를 한다.
10여년 동안 자신이 우상으로 섬겼던 야구선수에 대한 광적인 숭배와 한순간 무조건적인 살의로 바뀌는 과정이 웨슬리 스나입스와 로버트 드니로라는 쟁쟁한 스타들의 호연에 힘입어 조마조마하게 펼쳐지는 스릴러물. 로버트 드니로의 광기에 가까운 싸이코 연기가 영화의 리얼리티를 한층 살려주고 있으며, 속도감 있는 연출이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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