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초년병인 혜선은 타이핑에서 커피타기 복사하기 팩스보내기까지 온갖 잔심부름만 하는 회사의 업무에 한계가 있음을 자각하고 남자가 되기로 결심 머리를 자르고 주민등록증을 위조해 혜석이라는 이름의 남자로 다시 태어나 일류기업에 당당하게 취직한다. 그리고 능력을 발휘 특급 프로젝트까지 따내게 된 혜석은 여직원들의 우상이 될 뿐만 아니라 동료들의 부러움을 산다. 회장의 특명으로 특수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 혜석은 최형준과 한 팀으로 일하면서 두 사람은 이성관계도 동성관계도 아닌 감정의 혼란을 겪기 시작한다. 그러나 뛰어난 미모와 재력을 소유한 형준의 약혼녀 미란이 혜석에게 관심을 갖자 혜석과 형준은 어색한 사이가 된다. 어느덧 혜석은 여자로서 형준에게 특별한 감정을 느끼지만 아무것도 모르는 형준은 혜석을 약혼녀를 가로챈 나쁜 놈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면서도 형준 또한 분명 남자인 혜석에게 빨려드는 자신을 발견하고 자신을 동성연애의 소지가 있는 것으로 판단 혜석의 곁을 떠날 결심으로 사표를 낸다. 이 사실을 알게 된 혜석은 자신의 비밀을 밝히며 사랑고백을 한다. 그러나 더욱 혼란스러워진 형준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혜석은 남성이 아닌 여성으로 당당하게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끝내고 형준을 다시 만난다.
영화해설
남장을 한 여주인공을 통해 남존여비 사회에 대한 풍자를 그린 코메디물. 13만 정도의 관객을 동원했다. 1993년 좋은 영화 제4회 춘사예술영화상 여자새얼굴연기상(박선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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