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유물이 전시되는 박물관. 그곳에는 지금 큐리스탄이라고 불리는 달걀 만한 루비가 전시되고 있고 지독한 근시의 백만장자 마그(Mr. Magoo: 레슬리 닐슨 분)가 오프닝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그러나 삼엄한 경비 속에 진행되는 전시의 와중에도 틈은 있는 법. 모든 입장객이 돌아갔을 즈음 2명의 보석 밀매단 루앤(Luanne: 켈리 린치 분)과 밥(Bob Morgan: 닉 친런드 분)이 침입해서 그 보석을 감쪽같이 훔쳐낸다. 그러나 CIA와 FBI는 근시 때문에 미이라의 관을 전화부스로 착각하고 그곳에 남아있다가 보안카메라에 잡힌 미스터 마구를 의심한다. 게다가 루앤과 밥이 서로 루비를 차지하기 위해 실랑이를 벌이다가 루비를 놓치고 이는 우연히도 근처로 낚시를 나갔던 마구의 보트 안으로 떨어진다. 이렇게 해서 국제적인 보석 밀매단과 정보원들의 표적이 된 마구. 늘 그렇듯 애완견 앵거스의 도움으로 위기를 헤쳐나가게 되는데 이번엔 그것도 좀 힘들듯하다. 루앤이 기자로 위장하고 마구에게 접근해서 그의 마음을 사로 잡아 버린 것. 그래도 이번엔 착하고 성실한 조카 월도(Waldo Magoo: 맷 키슬라 분)가 그를 돕게 되니 다행이다. 하지만 신분이 들통난 루앤은 이번엔 정보원으로 위장하고 마구와 월도에게 자신을 도와 보석 입찰에 응해 달라고 한다. 물론 정의에 불타는 마구와 월도는 이에 응하지만 눈 덮인 스키장에 도착한 루엔은 일단 월도를 때려눕히고 이런 일이 있는 줄 꿈에도 모른 마구는 거물로 위장한 채 입찰에 임한다. 하지만 이곳으로 CIA와 FBI 요원들이 들이닥치고 이번에도 속은 것을 알게 된 마구는 월도의 도움으로 간신히 요원들을 피하고 자신이 보석을 훔친 용의자가 되었다는 것도 알게 된다 그리고 이제 그 혐의를벗기 위해 조카 월도와 함께 루앤을 쫓아간다. 갱단의 두목이 큐리스탄의 루비를 결혼 예물로 성대하게 올리는 결혼식장에 도착한 마구. 사나운 고릴라와 정보요원들의 추적을 피해 신부로 위장을 하고 마침내 큐리스탄의 보석을 손에 넣는다.
영화해설
주인공 '미스터 마구'는 실수투성이의 갑부 사업가로서 40년대 말 5분 정도의 단편 시리즈 만화로 제작되어 어린이들에게 사랑을 받아온 캐릭터다. 지독한 근시로 인해 한치 앞도 분간하지 못하는 통에 항상 애완견 앵거스가 그를 돌보고 가까스로 위험에서 벗어나기 일수지만 그가 지나가고 난 자리에는 더 큰 위험이 기다리고 있는 아주 재미있는 인물이다. 그래서 항상 다치는 건 주변 인물이나 악당이 되는데 이런 설정은 코메디 영화에서 자주 사용한 소재다. 스턴트 배우로 활동하다가 성룡의 <홍번구>와 <폴리스 스토리 4>를 연출해서 잘 알려진 감독 당계례가 감독하고 '못말리는' 시리즈의 레슬리 닐슨이 주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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