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니골드 왕국의 존경받는 군주 헨릭 왕(King Henryk: 숀 맥나마나 분)은 식민지 로바니아에 자유를 주려고 한다. 헨릭 왕이 아들 대빈(Davin: 대빈 오트웨이 분)에게 창술을 가르치다 대빈이 찌른 창에 부상당하자 왕권을 노리던 음흉한 수석 기사 엘엘(El El: 스테판 마치트 분)이 상처를 치료하는 체하며 독을 발라 왕을 죽인다. 어린 대빈 왕자는 자기 때문에 아버지가 돌아가셨다고 생각하여 죄책감에 빠지고 그 틈에 엘엘은 왕처럼 행세하면서 로바니아를 탄압하고 로바니아인들의 지도자를 잡아 가둔다. 아버지 헨릭 왕이 사망 직전에 건네준 전설의 괴수 갈가메스상을 들고 대빈 왕자가 눈물을 흘리자 쇠붙이 조각상에 불과했던 갈가메스가 살아난다. 헨릭 왕이 남긴 설명에 따르면 갈가메스는 도니골드 왕가를 지켜주는 강력한 존재이며 그에게 생명을 주는 물질만이 유일하게 그를 죽일 수 있다는 것. 살아난 갈가메스는 처음에는 작은 몸집이지만 쇠를 먹으면서 점점 커진다. 왕방울 눈에 재롱도 여간 아니어서 대빈 왕자는 그를 금방 좋아하게 된다. 슬픔에 빠져있던 대빈 왕자가 갈가메스 덕분에 기운을 되찾자 엘엘은 왕위 찬탈에 문제가 생길까 봐 왕자를 궁에서 쫓아낸다. 쫓겨난 대빈은 갈가메스와 함께 떠돌다가 로바니아 처녀 줄리아(Julia: 조나 스튜워트-보우덴 분)를 만나 사랑에 빠지는데 로바니아는 엘엘이 잡아 가둔 로바니아 지도자 부부의 용감한 딸이다. 대빈과 로바니아인들은 갈가메스에게 쇠를 많이 먹여 덩치를 불린 다음 엘엘의 성을 공격한다. 엘엘은 중국인 기술자를 초빙하여 만든 거대한 대포마저 갈가메스 앞에서 맥을 못 추자 갈가메스 탄생의 비밀을 알아내어 눈물과 같은 성분인 바닷물 속으로 갈가메스를 유인한다. 갈가메스는 주인 대빈을 구한 뒤 몸이 녹아 죽고 대빈은 엘엘과 결투하여 그를 죽인다. 대빈과 줄리아는 혼인하여 행복한 왕과 왕비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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