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마음에 안 드는 건 모두 밟아버리고, 아슬아슬한 막대 하나에 온 몸을 지탱하고 위에서 내려다보는 맛이 어떤 건지를 즐겨라! “내가 널 못된 여자로 만들어줄게. 궁금하지 않아? 그 사람을 직접적으로 다치게 하지 않고 상처를 주는 것이 가능한지? 나도 너 같은 여자한테 관심 없어! 다만 기가 막히게 샘이 날만큼 연기를 해보자는 거지, 그들 앞에서.” 그렇게 싫어했던 여자를 돕겠다고 자진해서 손을 내민 남자, 강희재. “가짜가 진짜로 변하면 그건 반칙이죠. 전…… 반칙하고 싶지 않아요.” 잔인한 남자. 살아오면서 보아온 남자 중에 가장 못된 남자. 하지만 결국 그 남자의 손을 잡게 된 여자, 은나은.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빠르게 변하고 있다면 기분이 좋아져야 할 텐데 자꾸 반대의 감정에 젖어들었다. 지금 희재에게 일어나는 마음 속 변화들은 그조차도 예상하지 못한 것들이었다. ‘오히려 이 여자는 괜찮다고 하는데 왜 내가 괜찮지가 않지? 왜 내가 더 화가 나느냐고!’ 높고 얇은 굽 하나에 의지해서 걸어야만 하는 하이힐처럼 아슬아슬한 게임이 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