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해보세요. 소원이 있을 테죠? 스스로는 이루지 못할 소원이."" 케알의 시야 가득 그녀의 얼굴이 들어찼다. 달콤한 향이 케알의 정신을 혼미하게 만들었다. ""내 소원은 말이죠."" 마침내 케알이 입을 열었다. ""프레알 왕국이 다시 일어나는 것입니다.""
불씨는 소년의 마음에 차갑게 식었던 열망을 피워 올리고...
""나 케알 프레이넌 프레일의 25대 왕이 선언한다! 프레일 국은 다시 일어설 것이고 프레일의 눈물은 멈출 것이다!"" 노인의 두 눈에 이슬이 맺혔다. ""내 걸음엔 마에트의 벼락이 내리고 눈은 오돈의 뒤를 보며 손은 향유를 준비하겠노라! 나는 만인을 이끄는 북극성이며 해를 이끄는 샛별이고 백성을 보듬는 달일지니!"" 푸드덕대는 새 소리와 높고 길게 우는 새의 울음소리가 들렸다. 노인의 눈이 하늘로 향했다. 노인의 가슴 속에 품고 있던 응어리가 폭발하며 눈물로 바뀌었다. ""야아 마에트 신께서... 이 늙은이에게 기적을 보여주시는 모양입니다! 폐하... 하늘을...!"" 케알은 천천히 고개를 들어 올렸다. 매가 날아오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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